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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시 승격에 관해 주민들에게 물었더니…

기사입력 2021.06.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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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무안이 좋아진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죠”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어. 이게 실속이 있겠어?”
    “남악은 지금 생활권이 목포여, 말만 무안이지”
    “무안읍도 살리고 남악도 살리고 하면 좋겄어”



    남악신도시.jpg
    남악신도시

     

     

      무안군이 무안시승격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월말 현재 인구 88339명인 무안군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서삼석-홍문표 의원이 공동 발의한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 제출된 이후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무안군은 충남 계룡시와 세종특별시를 언급하며 인구와 도시기능 등 제반 여건이 부족함에도 특별법행정복합도시를 통해 시로 승격한 사례를 강조하고 있다. 과연 군에서 시로 발돋움하게 되면 군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일까? 무안군에서 보낸 시 승격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승격시 장점으로 행정적인 측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청소재지이자 서남권 중심지로 자치단체 경쟁력 강화, 시민으로서의 자긍심 고취 등이다. 반면 국민건강보험, 면허세, 재산세 등이 축소되거나 사라진다. 농어촌 고교생 대학교 특례입학 제도의 혜택도 받지 못하게 된다. 누구를 위한 승격인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이러한 문제에 관해 무안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직접 찾아가 의견을 물었다. 질문은 시 승격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과 남악신도시를 무안으로 생각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인터뷰 당시 요청에 따라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

     

     


      ‘무안시승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무안이 좋아진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죠. 세금이 조금 늘어난다고 해도 나는 감당할 수 있어요. 여기 무안에 사는 사람하고 저기 광주에서 사는 사람하고 다른 사람입니까? 거기 사람들도 다 세금 내고 사는데 왜 우리는 못 합니까.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형욱 77)


    내가 볼 때는 말이죠지자체장들이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행자부에서 도시들을 통합시키려고 하는 상황에서 무슨 무안시로 승격을 하니마니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어이게 실속이 있겠어그리고 시로 승격하려면 인구가 15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무안군 인구가 내가 알기로는 9만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그런데도 계속 추진하려고 하는 게 웃기지안그래도 우리나라 인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시로 승격을 하려 한다고난 잘 모르겠네그리고 시로 승격하면 축사나 환경 쪽 문제로 타격이 많이 있을텐데안 그래(임형기 74세)


    나는 왜 무안이 시로 승격하려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발전된 곳도 극히 없고 여기 읍에서 조금만 벗어나 보면 다 논이고 밭인데 웃기죠다른 지역 사람들이 보면 놀려요 놀려. (추현우 43)


    제가 생각하기에는 무안군 시 승격은 맞지 않다고 봐요여기 무안이 무슨 시입니까정말 딱 이 말이 떠오릅니다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고 아직은 아닙니다아니에요. (천호준 53)

     

    옛날에도 몇 번 시로 승격한다고 했는데 뭐 언젠가는 시로 승격해야 하지 않냐라고 생각이 들어요예전에 시 승격한다고 할 때 그냥 했으면 오히려 살기가 좀 나았을까 생각도 듭니다어떻게 되었든 살기만 좋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김언정 65)

     

    뭐 별반 차이는 없을 거 같아요원래 전라도 자체가 지역개발이 느린 건 사실입니다시로 승격한다고 하더라도 명예만 오를 뿐이지시로 승격해도 별 다를 게 없을 것 같습니다원래 군에서 자랐기 때문에 군이 더 편하고 시는 어색합니다. (김옥분 78)

     

     

     

     

      남악신도시는 무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남악은 당연히 무안입니다. 행정적으로 딱 무안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무안이죠. 다만 목포랑 가까우니까 무안과 거리감이 멀지만 저는 당연히 무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말숙 80)

     

    남악은 지금 생활권이 목포여, 목포. 말만 무안이지 아무런 관계가 없어. 남악 사람들이 무안으로 오긴 오는가? 안 오지. 이미 생활권이 목포고 무안으로 다시 돌아오긴 힘들지. 애기들 교육 문제 때문에 상당히 많이 무안에서 남악으로 넘어갔으니까. 저기는 무안이랑 같다고 생각하면 안될꺼 같어. (오현택 71)


    남악은 무안이라고 생각이 안 들죠. 거기는 목포랑 가까우니까 목포죠. 사람들은 거기가 별도의 도시라고 생각하지, 무안이라 생각하는 사람 없을 거예요. 지역상 무안으로 있는 거지, 무안이 아닙니다. 저기 남악신도시 생기고 나서 무안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잖아요? 여기 무안으로 들어와도 모자랄 판에. 남악 거기도 지금 머리 아프겠더라고, 아파트 분양 때문에. 글고 오룡지구인가? 거기로 또 사람들이 나간다고 하던데 잘은 모르겠어요. (권철호 63)

     


    참 애매한 질문이네요. 그런데 실제 남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목포에서 살고 있다고 말해요. 무안을 잘 모르니까. 저희 동생도 남악에 살고 있는데 목포라고 말하더라고요. 제 고향 별량도 예전에 순천이랑 통합된 걸로 알고 있어요. 인구가 이렇게 계속 줄어들면 시로 승격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돌려막기 아닐까요? 어디 개발하면 우루루, 저기 개발하면 우루루... 젊은 부부들이 애들을 낳지 않는데 뭐. 인구가 많아야 시로 승격하든 광역시로 승격하든 할꺼인데. (이현숙 47)

     


    말은 무안이라고 하는데 거기 남악 사람들이 무안에 와서 밥을 먹고 하는 게 없잖아요. 말만 무안이라고 하지 실상은 목포인 거 같아요. 무안읍 살려야 하는데 무안읍은 도깨비가 납니다. 무안읍도 살리고 남악도 살리고 하면 좋겄어. (김은혁 35)

     

    제 주변 친구들도 남악을 목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남악이 무안인 줄 최근에 알았어요. 무안 인구를 보면 절반 이상이 남악이더라고요. 지금까지 남악에 살고 있는 지인들에게 택배를 보낼 때면 목포시 남악면으로 보냈는데 왜 반송되었는지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어려서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느낌상 무안보단 남악에 가깝지 않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서진 19)

     

     

     

     

      적합한 상황이었다면 시 승격을 두고 걱정을 내비칠 일은 아니다. 무안은 남악신도시를 제외하면 농업이 무안 경제 활동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 승격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행정력 강화와 인프라 구축이 목적이라면 조금 더 시 승격에 대해 모두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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