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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은 땅에 있어요. 땅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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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오늘

“근본은 땅에 있어요. 땅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합니다.”

여수에서 무안으로 귀농...꽃농사 7년만에 먹거리로 작목 전환
미생물의 역할은 농사에 지대한 영향, 현대 농업은 틈을 안줘

 

5호 12면 토마토.JPG

 

 

  일년감이라 부르는 푸성귀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채소라 말하고, 서구에선 과일이라 말하는 농산물 바로 토마토다. 토마토가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之峰類說)에 남만시(南蠻枾)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저작연대인 1614년 이전으로 추정한다.

 

  무안군 삼향읍에서 토마토 시설하우스를 운영하는 김명식씨. 최근 코로나로 인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고민이 많은 김명식씨는 인터뷰하길 조심스러워했다. 농업 전체가 침체기인 이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렵다는 것. 그의 농사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명식씨는 여수에서 무안으로 귀농을 했다. 그전에 고압가스 기술자로 근무했는데, 모든 기계가 현대화되면서 앞으로는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귀농을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혹을 한참 지난 나이였다. 첫 귀농 작목은 국화꽃이다.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꽃이라 떠올리면 쉽다. 김명식씨는 국화 농사를 지을 때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고 말한다.

 

  “요즘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정보가 나오잖아요? 하지만 그때는 그런 거 없었어요. 농사짓는 게 나름 자기들 비법이라 아무한테도 안 가르쳐줘요.” 경쟁하며 농사를 짓던 그때는 모든 농업정보가 중요했다. 작물을 키우는 육성법은 오랜 노하우가 있는 선임자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했지만, 김명식씨는 연결고리도 없을뿐더러 서로 경쟁하니 더욱 힘들었다고 한다.

국화꽃 농사는 전반적으로 평탄했다. 판매가격도 좋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 “국화가 잘 될 때는 평당 10만 원도 받았어요못해도 평균 8~9만 원은 받았으니까 좋았죠.” 국화꽃 농사를 시작한 지 7년이 지났을까? 점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었다. 중국의 꽃 시장 진입 때문이었다.

 

  “사업단에서 중국 광저우 현지 꽃 농장 시찰을 했었습니다. 그때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100, 200평 규모가 아니라 스쿠터를 이용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꽃 시장도 머지않아 중국에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려니 생각했죠.”

국내 농산물은 대부분 중국의 영향을 받는다. 그중 특정 분야를 잘 찾아야 하는 것이 김명식씨에게는 가장 큰 관건이었다. 그는 중국을 다녀온 뒤부터 국화꽃을 반으로 줄이고 토마토 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주변 지인들이 걱정을 내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갈수록 꽃 소비는 많아질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명식씨는 토마토 농사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제가 생각하기에 대한민국 사람은 나중에 잘 살고 경제가 좋아지면 누가 뭐라고 해도 먹거리가 먼저입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국화꽃을 포기했습니다.” 

 

  국화를 점차 줄이며 토마토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토마토 반 국화 반으로 단번에 바꾸지 않았다. 해를 거듭하면서 국화를 줄이고 토마토 농사를 본격화했다. 토마토 농사는 6년 전까지 호황기를 누렸다고 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토마토 생육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기후가 변화하면서 병해충 발생 빈도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명식씨는 이상기후 문제와 현대 농업에서 관행 되어온 문제점을 지적한다. “지금 농사를 짓고 있는 땅들은 다 형편없어요. 농약에 비료에 땅이 쉴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 농약 뿌리고 정말 안 좋습니다. 생각해보면 옛날 선조들이 했던 방식에 정말 감탄을 합니다. 어떻게 배설물을 숙성시켜서 퇴비로 쓸 생각을 했는지, 그런 게 정말 땅을 살리면서 농사를 짓는 방법이거든요.”

 

  농사는 미생물이 한다는 말이 있듯 미생물의 역할은 농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 미생물이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대 농업은 그런 틈을 주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다.

 

  김명식씨는 현재 양액재배를 통해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양액재배는 단기간 많은 양의 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토양재배에 비해 자연환경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그러나 병해충에 대한 완충력은 극히 떨어져 한번 병원균이 침투하게 되면 삽시간에 퍼져나간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김명식씨는 향후 땅에서 토마토를 재배할 생각이다.

 

  “지금 당장은 양액재배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꼭 땅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싶습니다. 국화꽃 재배 이전에 여기 전 주인이 똑같은 토마토 농사를 했는데 그때 땅이 많이 상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양액재배를 선택한 겁니다.” 김명식씨는 귀농을 꿈꾸는 귀농인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한다.

 

  “처음 농사를 시작하면 많이 힘들어요. 나도 그랬고, 그러니까 내가 직접 도움을 주면 잘하겠죠? 나는 처음 시작할 때 이런 프로그램이 없어서 혼자 힘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편하게 배우면 우리도 좋지요.” 그는 무안군에서 운영하는 귀농의 집에서 토마토를 포함한 각종 농업에 대한 멘토링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명식씨의 꿈을 물었다. “나는 특별한 꿈은 없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토경농업(땅에서 작물을 키우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는 땅에 대한 애착이 대단해 보였다. 땅에서는 얼마든지 다양한 생육법이 가능하다고도 말한다. “우리의 근본은 땅에 있어요. 땅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땅을 살리며 농사를 짓는 방법을 연구해보겠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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