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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숫자가 많은 곳이라 여기를 어떻게 할라는 놈은 다 죽는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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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오늘

“모래 숫자가 많은 곳이라 여기를 어떻게 할라는 놈은 다 죽는다 했어”

조금나루는 천혜의 자원...저걸 팔아버린 마을주민들이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요조금나루는 천혜의 자원...저걸 팔아버린 마을주민들이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요

 

조금나루 주민 좌담.JPG


 

 

 

무안의 조금나루는 한때 주민들이 아끼고 자랑하는 명소였다. 지금은 초라하다. 입구에 ‘조금나루유원지’라 새긴 표석이 남아있을 뿐 관리한 흔적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 우산각은 바닥이 내려앉아 있고 놀러온 사람들이 불을 피웠던 잔해도 그대로다. 애초에 국유지였던 땅을 마을에서 사들이고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은 사유지로 남았다. 관리가 부실한 건 주민들도 안다. 내심 마뜩찮지만 팔아먹은 탓으로 돌리면서 입을 다문다. 그래도 송현마을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참석한 분들은 조심스러웠다. 몇몇은 이름을 쓰지 말라고 했다.

 

 

 

 

주민1 ■ 주민들 의견을 들어본다고요? 내가 아무래도 나이가 좀 많고 그래서 조금나루에 대해서 더 알고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저 조금나루가 옛날에는 나이 먹은 어르신들이 진짜 자기 집보다 더 아끼던 곳입니다. 어느 날 강아무개라는 외지 사람이 광업허가를 내갖고 모래를 퍼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모래를 못 퍼가게 할라고 아무리 막아보는데도 안되더라고. 내가 이장할 때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를 모시고 3공구로 갔어. 가서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한테 이러이러해서 왔다고 하니까, 그 사람이 뭔 과장을 나이롱 공장에서 따갖고 온줄 아냐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아하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제일 밑에서부터 말해야 되는디. 과장한테 막 가니까 멍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뭔 말도 못하고 행정적으로는 도저히 이것이 안되는 쪽으로 얘기가 되니까 다시 돌아왔어요, 결국 여기 주민들이 데모를 해, 못 퍼가게. 그러면 무안경찰서에서 막어. 그러면 또 어쩔 수 없이 밀려와. 두어 차례 그랬어. 그런데 어느 땐가 해역사에서 나를 데리러 왔더라고. 그래서 가보니까 왜 그것을 못하게 하냐고 반협박적으로 나한테 그러더라고. 그래서 당신들 뭔 소리 하고 있냐고, 당신들은 군인이고 우리 주민들은 우리 살림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그 뒤에 송현 어르신 중에 김아무개씨라고 있어. 그분들이, 자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안되겄다, 그래서 밤에 학다리까지 갔는디 경찰들이 있응께 이러도 저러도 못허고 삽 들고 간 사람, 호미들고 간 사람, 뭐 고무신 신고 장화 신고 이렇게 학다리 역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 버린 거요. 청와대 간다고. 우여곡절 끝에 앞으로 모래 퍼가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조건하에 경찰에서 대준 버스를 타고 오니까 전남도에서 마을까지 데려다주면서 그 문제가 해결되었어요. 그런디 저것을 강아무개라는 사람이 잡종지로 등록을 시킨 상태였어. 모래를 퍼갈라고 필지를 나눠서 잡종지로 딱 해놨어. 그것을 국세청에서 이걸 부락에서 사라, 그렇게 통보가 왔어요. 그때 돈 6백만원인가를 주고 송현3리 앞으로 산 겁니다. 샀는데 왜 팔게 되었는가 그 원인까지 얘기를 해줄게요.

 

거기에 장사를 할라고 들어간 사람들이 있어갖고 부락에서 말하기를 50평만 갖고 장사를 하되 1년에 부락에다 임대료를 내라. 이렇게 하기로 했는데 이 사람들이 결과적으로는 면적을 더 차지하면서 임대료를 안주는 거여. 그래서 어르신들이 야 이래서는 안되겄다, 우리가 없어지고 나면 이 조금나루에서 장사한 사람들이 자기들 것 만들어 불겄다, 그러니 이걸 팔아버리자. 이렇게 얘기가 돌아갖고 저걸 팔아버린 겁니다. 진짜 참 아쉽지요. 팔아서는 안 될 것을 판 겁니다. 근데 지금에 와서 저도 조금나루에 한번씩 내려가 봅니다만, 옛날에는 저 조금나루가 사람이 살 곳이 아닙니다. 짐승이 살아야 돼. 해당화도 많았는데 없어져불고 선인장도 많았는데 관광객들이 전부 다 파가불고 그래서 없어져부렀어. 그래서 내가 이장할 때 면장하고 얘기해갖고 해당화 서식지를 만들었어요. 지금도 해당화는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려가 보면 이런 생각만 듭니다. 왜 그러냐? 이놈의 사람들이 주말이면 앉을 데 설 데가 없이 꽉 차부러요. 갈 때 깨끗허니 치워놓고 가면 되는데, 그저 자기네들은 치운다고 치우겄지요. 그렇게 아무데나 놔두고 미화원들한테 실어가라고. 미화원들은 규격봉투도 아니고 뭔 마대에다가 담아서 쌓아놔버린 것을 실어가겄어요? 그래서 그런 것이 아쉽고, 부락에서는 이미 팔아부렀는디 아쉬워도 소용없고. 다만 저런 좋은 자연경관을 좀 깨끗하게 사용하시면 좋겄다는 그런 마음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땅을 매각한 이후에는 관리가 마을주민들의 몫이 아니고 땅 임자가 관리를 해야 되는데, 관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네요. 현 소유자도 무슨 생각으로 땅을 저렇게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상태가 이렇고, 또 보시면 알겠지만 낙지공원을 조성하고 노을길 공사도 하고 있잖아요.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주민2 ■ 그것은 저희들이 볼 때 명칭을 해안도로라고 해놨는데 절대 이건 해안도로가 아니라 농로밖에 아니여. 해안도로라면 바다를 끼고 계속 돌아가야 해안도로지. 엄한데로 돌아서 이쪽 저쪽으로 왔다갔다하게 하는 것은 해안도로로 맞지 않아요. 낙지공원 같은 것을 조성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게 할라고 하는 것은 알겠는데, 저희들이 볼 때는 그런 걸 개발하는 것을 좋게 안 봅니다. 왜? 사람들 와봐야 쓰레기만 모여. 쓰레기장 밖에 안된다는 거여. 사람이 많이 오게 되면. 그래서 그 전과 같이 좀 깨끗하게 해야 돼. 조금나루에 대해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거기가 뭐 쓰레기가 가득 차든 말든 우리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음식물이나 뭐나 쌓여있다 보면 우리 부락까지도 공기가 오염되고 좋지 않겠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을 빨리 치워주고... 큰 호텔을 짓는다는 말도 있어요. 그런데 뭘 짓더라도 좀 깨끗한 공간을 만들어야지, 더러워지면 우리 주민들만 피해를 보지. 사실상 넘어가부렀기 때문에 할 말은 아니지만.

 

주민3 ■ 전체적으로 우리 땅이 아니었고 옛날에는 절반이 국유지였거든. 근디 그것도 사실상 우리가 권리를 찾지 못하고. 우리가 몇 년 전에 해양수산과를 갔어요. 이걸 우리가 임대를 받겠다. 받아가지고 우리가 이걸 해보겠다. 그런데 말을 들어보니까 그 사업자한테 임대를 줬다는 말이 있어요. 그러다가 다 넘어가 부렀다더라고. 그러면 왜 우리가 소나무 심어놓고 다 해놨는데 그 사람들한테 군에서 넘겨부렀냐 이거야.

 

주민4 ■ 그 때 그것이 국유지였는데, 군청에서 전 군수 때 여기다 호텔도 짓고 개발을 한다, 그런 계획을 넣어가지고 했기 때문에 수의계약을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악 4천평인가 그것을 계획을 했는데, 그때가 좀 오래됐잖아요? 근데 아직껏 개발을 않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이 모양이 되어버린 거요. 옛날에는 여기가 진짜 엄청나게 사람들도 많이 왔지만 그때는 군청에서 관리도 하고 그랬잖아요. 근데 그 이후로 전혀 관리가 안되야분다 이것이죠. 저기 해제 송계는 군청에서 싹 다 매입을 했어요. 그래서 거기를 개발을 하겠다. 그러면 이왕 조금나루가 개인한테 떠나갔지만 여기에다 계획대로 하지 않으니까 다시 군청에서 매입을 할 수도 있제. 거기도 매입했으니까. 거기는 여기보다 땅이 더 넓어요.

그래서 이런 방안들을 주민들이 제시할 필요도 있다. 그리고 관광지로 다시 만들어지면 주민들도 거기서 어떤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도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협의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해안도로 가다 보면 낙지공원 있잖아요. 그 앞으로 구조물을 쭉 내밀어 갖고 모래사장을 다 막아부렀어요. 그러면 그것이 옛날에 우리가 명사십리라고 안했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은 망운 면민이나 송현 주민들이 의견을 냈어야 하는데, 군청에서는 자기들이 개발해 준다는 명분으로 그렇게 자연을 훼손시켜 버리면...

 

 

주민1 ■ 지금 생각하면 저걸 팔아버린 마을 주민들이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요. 왜 이런 곳을 우리가 팔았는고. 저 자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와서 놀다가고 하는데. 이미 다 지나가버린 것이고.

 

 

주민3 ■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주민들한테도 피해가 와요. 낙지나 석화나 이런 해산물을 채취해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단 말이요? 특히나 낙지는 탄도만 낙지가 유명한디, 보니까 사람들이 안에서만 노는 게 아니라 바다로 들어가요. 고동을 잡네 게를 잡네 하고 들어가는 사람이 어떤 때는 빽빽해부러. 언젠가 한바퀴 돌다가 ‘그렇게 하면 여기 벌어묵고 사는 사람들이 어쩌고 살겄소, 그렁께 들어가지 마시오’ 그러고 말았는디. 어찌되었든 간에 부락이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안보게끔. 사실 우리가 소득을 낸다는 것까지는 생각을 안하지만, 피해는 안가게끔 해야 합니다.

생각해보시오. 농사짓는 사람도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면 도로에 경운기 놓고 농약도 해야 된디 차사고라도 나면. 이런 현상이 나오게 돼요. 그래서 개인이 됐건 누가 됐건 빨리 활성화시켜야지 저렇게 계속 방치해버리면 부락에 무지 피해가 생겨요. 오래되면 될수록 좋지 않은 현상이 와요.

   

주민2 ■ 옛날에 저 도로가 생기기 전에, 방파제 만들어서 탄도로 들어가기 전에 그냥 자연으로 있을 때는, 동네 사람들도 마음대로 못 들어갔어요. 1년에 몇 번 들어가서 거기서 소나무를 간벌해갖고 부락에서 골고루 나눠서 불 때고 그랬어. 글안헐 때는 못들어갔어.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는 갈매기 알을 신차두(신발주머니)에다 한차두씩 주워갖고 오고 또 삐비를 엄청 뜯어오고 그랬어. 그러다 개발이 되니까 한가지는 사실 좋죠. 탄도 들어가는 뱃길도 좋아지고 편리해지고. 그렇지만 다 좋을 수는 없제. 개발을 하면 자연이 훼손되거든.

 

주민1 ■ 천년이나 만년이나 부락에서 갖고 있을 줄 알았는디. 저기가 원래 도로가 없었어요. 가운데로 물이 넘어. 그래서 부락민들이 음력 2월 초하렛날이면 삽을 가지고 모래를 쌓아올리고 그랬제. 이재현 군수랑 경찰서장이랑 한창 만조가 들 때 조금나루에 와주시오 해서, 보시오, 물이 처마밑까지 들어오는데 이대로 두면 부락이 뭐가 되겠습니까. 여기 사업을 좀 해주시오. 그래서 저런 돌담을 쌓은 겁니다. 그러기 전에 여기서 낙지축제를 했는데 한화갑씨가 와서 군수를 불러갖고, 이런 좋은 자리가 이런 상태로 되겄냐, 빨리 지방도로 승격시켜갖고 도로를 만들어라, 그래서 포장도로를 낸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포장도로도 안내고 했으면 조금나루 환경이 더 좋았을텐데. 좋게 만든다고 사정해서 길 만들어놓고 하다보니까 오히려 저기가 쓰레기장이 되어버리고 환경이 엉망 되어버리더라고.

 

주민3 ■ 호텔이나 뭐나 들어서면 그 사람들이 관리를 하겄제. 그런데 바다오염은 어떻게 하나? 오폐수가 전부 바다로 들어갈 것 아니여.

 

주민5 ■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반대지만 부락 입장으로는 찬성이요. 개인적으로 피해를 봤기 때문에 골이 깊어요. 내가 거기서 횟집하다가 나온 사람이요. 거기서 장사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내가 소나무 찍어놓은 것, 사진이 많습니다. 나오면서 이 소나무 사진 다 찍어놓고 느그들 한그루라도 건들면 무조건 민원 넣는다 했소. 그때가 2009년쯤이요. 그때 내 건물 포함해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철거해부렀소. 화장실만 남겨놓고. 나는 소송에서 져갖고 이사비용도 못받고 나왔소. 그 사람들이 남은 국유지도 편법으로 다 사부렀어요.

(낙지공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어떻게 저 모래사장을 침투해서 지어부렀을까. 나는 바다에서 낙지를 잡으면서 그걸 봤어요. 내가 낙지잡이 전문이요. 그쪽에서 보니까 뭣이 툭 튀어나오더라고. 아직 낙지 모양이 세워지기 전이여. 공사가 이상 모래를 어마어마하게 침범해불고, 저기는 도대체 뭔 빽이 있어갖고 저러냐 싶더라고.

 

 

주민1 ■ 낙지공원이라고 돈을 얼마를 들여서 만들었는가 몰라도, 아무리 좋게 만들어놔도 손님은 조금나루로 오지 거기는 안갑니다.

 

주민5 ■ 조금나루는 그 뒤로 발전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물론 최초 잘못은 우리 부락에 있죠. 조금나루를 팔아부렀으니까. 만약에 조금나루가 안 팔렸으면 아마 무안의 최고 자리로 발전했을 거요. 저런 땅 없어요. 소나무도 다 살리고 하면.

 

주민1 ■ 옛날 어르신들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조금나루가 칼입니다. 저 너머가 범바위 이쪽은 범, 그러니까 바위하고 범이 침범해오고 싶어도 칼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못 온다 그랬어요. 그리고 조금나루는 모래 숫자가 많은 곳이라 여기를 어떻게 할라는 놈은 다 죽는다 했어. 그 말마따나 거기 들어간 사람들 하나도 성공한 사람 없어요.

주민5 ■ 이재현 군수 시절에 여기서 낙지축제를 했어요. 2회는 톱머리에서 하고, 3회는 또 여기서 했어요. 그때 군수가 이 말을 했어요. 조금나루는 천혜의 자원이다. 그 양반이 떨어지고 나서부터 우리 무안의 축제가 줄어들었어요. 낙지축제는 신안 압해도로 넘어가부렀고. 다음 군수 10년 동안 조금나루 죽고 톱머리 살고. 풍경으로는 톱머리가 잽도 안되지만, 그 뒤로는 톱머리가 살게 됐어요.

 

 

 

 

주민2 ■ 소유권을 가진 분이 조금나루를 관리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가 찾아가서 사정할 일은 아니지만. 군청에서라도 압력을 넣어서 관리라도 좀 해주면, 낙지나 해삼이나 오염이 덜 될 것 아니냐. 그런 것을 건의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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